2015-10-18 마지막 편집

큐레이터

하는 일

큐레이터(Curator)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이나 유물에 대한 수집, 관리, 연구를 담당합니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전시기획 업무예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기획력이 전시회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거든요. 관람객이 어떤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지, 사회의 관심이 무엇인지를 살펴 전시회의 주제나 컨셉을 정하고요, 섭외 가능한 작가와 작품의 수, 예상되는 수입과 소요되는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기획안을 작성합니다. 전시기획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작가를 직접 방문해서 전시 참여를 이끌어내고, 전시회의 컨셉에 맞는 환경이 연출되도록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작품의 운반과 설치, 진열과 관련된 일, 전시품을 빌리는 데 필요한 돈 관리, 작품을 이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파손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일, 작품설명과 전시를 안내하기 위해 필요한 리플릿 제작 등이 모두 큐레이터의 몫이에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프닝 행사 또한 중요해요. 전시회의 시작을 알리고 기획의도와 내용을 소개하며, 전시회에 도움을 준 작가들과 귀빈, 관람객을 초청하여 감사를 전하는 자리거든요. 이 행사를 준비라고 진행하는 것도 큐레이터입니다. 이처럼 큐레이터는 전시의 전반을 총괄하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이 하기엔 일이 너무 많다구요? 말씀드렸잖아요, 미술관을 완벽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큐레이터, 이름값 톡톡히 하는 직업인이죠?

준비방법

큐레이터는 박물관과 미술관, 갤러리 등에서 일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큐레이터를 채용할 때 관련 전공자로 응시자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교 또는 대학원에서 미술사학, 예술학, 민속학, 동양화, 서양화 등을 전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에 큐레이터학과가 생기고, 대학원 과정에 예술기획전공, 예술경영학과, 박물관학과, 미술관학과 등이 개설되는 등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졌어요.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고 대우가 좋은 국공립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는 주로 시험을 통해 공개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을 치러야 해요. 관련 자격증으로는 학예사 자격이 있는데, 실제 채용과정에서는 자격보다 전공과 이전 경력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인턴십이라든지 학예분야에서의 자원봉사, 계약직 등의 다양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외국어 능력도 중요해요. 해외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계자, 외국작가 등과 함께 일하고, 해외자료를 살필 일이 자주 있어서죠. 영어 이외에 한두 개의 외국어 능력을 더 갖추면 좋습니다.

직업전망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은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가 계속 증가해 왔습니다. 이러한 곳에서의 전시는 큐레이터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대한 또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소개될지도 큐레이터들의 손에 달려 있지요. 이처럼 전시기획의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큐레이터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큐레이터가 근무할 수 있는 장소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화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으로 여겨지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박물관과 미술관 건립을 지원하는 등 국가 차원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다만, 큐레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보수와 근무여건이 좋은 곳으로 진출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합니다.

미술관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당대의 시대적 배경하에서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뇌 끝에 탄생한 작품입니다. 역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 작품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능력, 철학에 대한 관심을 갖춰야만 테마가 뚜렷하고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멋진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훌륭한 큐레이터가 될 수 없어요. 인문학적 지식은 단기간에 쌓아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어릴 때부터 인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풍부한 독서를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분류 순수예술